[고교학군]강남 8학군 2개로 쪼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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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내 고교 학군 (學群) 이 99학년도부터 현행 9개에서 11개로 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2~5개 구 (區)가 1개 학군으로 묶여있는 현행 9개 학군체제를 지역교육청 관할지역에 따라 2~3개 구로 조정, 11개 학군으로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2학군에 포함된 동대문.중랑구가 1학군으로, 노원구는 도봉구와 함께 4학군으로 바뀐다. 현행 8학군은 2개 학군으로 분리돼 강동.송파구는 6학군으로, 강남.서초구는 8학군으로 개편된다.

영등포.구로.금천.양천.강서구 등 5개 지역이 혼재돼 있는 현행 7학군은 강서.양천구만 7학군이 되고 나머지 3개구는 3학군이 된다. 신설되는 10학군에는 성동.광진구가, 11학군에는 강북.성북구가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74년) 이후 유지해 온 고교학군을 25년만에 개편키로 한 것은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군간 최고 8배까지 벌어졌던 인문계고 신입생 정원 불균형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고교학군 개편안을 다음달 시교육위원회에서 최종 의결, 현재 중3학생들이 치르는 99학년도 고입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96학년도부터 33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선 복수지원.후 추첨제 방식의 '공동학군제' 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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