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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하게 보이게 점프수트 입는 법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17호 14면

상하의가 붙어 있는 한 벌짜리 옷 ‘점프수트’. 올해 초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 신문 ‘옵서버’는 이런 형태의 옷이 ‘2009년 패션 키워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점프수트처럼 상하의가 붙어 있는 옷은 원피스 말곤 별로 없다. 특별한 디자인이다 보니 보통 사람들은 쉽게 골라 입지 못한다. 대개 점프수트는 ‘길쭉한’ 서양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는 게 패션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기도 한 터라 아무리 유행이라도 이런 옷을 따라 입긴 힘들다. 위아래 옷이 붙어 있어 다리가 너무 짧아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HER STYLE 김혜나

그런데 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영화 ‘요가 학원’ 기자간담회에 배우 김혜나가 문제의 점프수트를 소화한 모습은 점프수트 입기의 공식처럼 멋졌다. 그는 2001년 영화 ‘꽃섬’으로 데뷔해 올해 9년차 연기자지만 아직까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영화를 함께 찍고 있는 유진·박한별·조은지 등 유명 배우들에 가릴 법하지만 이날 그의 의상만큼은 발군이었다.

공식 프로필상 그의 키는 1m66㎝. ‘길쭉한 서양 사람’ 몸매와는 별 관계 없는, 그저 보통 키의 김혜나가 점프수트를 입은 방법을 보자. 그의 점프수트 허리선은 살짝 주름이 잡혀 골반 위쪽에 걸쳐 있다. 감춰진 바지 밑에는 꽤나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

그의 다리 길이는 겉보기에 골반 위쪽부터 바짓단으로 덮인 하의 끝까지다. 어깨를 드러내 상의에서 옷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아졌다. 이렇게 하니 상체는 상대적으로 더 짧아 보인다. 짧은 상체와 긴 하체의 비율은 저절로 그의 평균적인 보통 몸매를 늘씬하게 보이게 바꿔 줬다. 김혜나의 방법을 따라 할 자신이 있다면 올여름 점프수트 스타일에 도전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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