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음식이 ‘퓨전 한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재료와 조리 방식은 정통 한식을 고집한다. 음식을 담을 때는 자신의 전공인 미술과 공예 능력을 살린다. 제철 꽃과 한국의 도자기를 십분 활용한다. 안씨는 음식의 맛뿐 아니라 담는 그릇과 장식하는 꽃까지 손수 관리한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남에게도 내놓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먹는 데까지 예의도 꼼꼼히 따진다.
그의 음식은 지금까지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는 올 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이라며 안 사장의 요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니에르는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점수인 별 셋을 여러 번 받은 실력파다. <본지 2월 14일자 5면>본지>
전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