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 경쟁력 3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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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기술 경쟁력이 지난해 세계 27위에서 8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가 15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세계경쟁력연감'을 분석한 결과 국가 종합 경쟁력은 35위, 과학 경쟁력은 19위, 기술 경쟁력은 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경영개발원은 매년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은 30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21개 신흥경제국가, 9개 주요 도시 등 60개 국가 및 도시다. 급격하게 올라간 기술 경쟁력은 18개 평가 항목 중 '광대역 통신 가입자수'가 1위를 차지한 덕이 크다는 게 과기부 측 분석이다. 평가 항목은 '기업의 요구에 대한 통신기술의 충족도' 등 정보기술(IT) 분야가 많다.

종합 경쟁력은 지난해보다 2단계 올랐다. 이 부문에서는 경제운용 성과와 정부 행정 효율, 기업 경영 효율 등을 평가했다. 평가항목 중 경제운용 성과는 49위로 밑바닥이었다. 종합 경쟁력 1위는 미국, 2위는 싱가포르다.

과학 경쟁력은 지난해 16위보다 3단계 떨어졌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아진 데 기인한다.

한편 자유기업원은 15일 미 케이토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총 123개국을 조사한 결과 '2002년도 경제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7.1점을 받아 31위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점수는 같지만 순위는 한 단계 밀린 것이다. 경제자유지수는 시장규제와 정부 규모, 재산권 보호, 통화 건전성, 무역자유 등 5개 부문의 자유도를 측정한다.

김영욱.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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