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려증권]인가취소 오늘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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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영업정지중인 동서.고려증권 주식이 금융당국의 인가취소설로 23일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증권거래소는 22일 개최된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서 이들 2개사에 대한 영업인가 취소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주식시장에 유포됨에 따라 이날부터 동서.고려증권의 주식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동서.고려증권의 인가취소 여부는 증선위의 건의에 따라 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동서증권측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허라이즌 홀딩스사와의 매각계약과 관련한 최근의 의혹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인수회사측 한국대표라고 밝힌 이용근 (55.인터뱅크 대표) 씨는 "이같은 의혹설은 과장된 것" 이라며 "허라이즌 홀딩스사는 서인도제도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총 자산 1백20억달러의 트러스트펀드로 인수자금 2억5천만달러를 확보해 두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니 당국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동서측이 허라이즌의 실체를 소개하는 50여쪽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으나 국내 증권업 영위에 필요한 투자적격 이상의 신용평가등급 등에 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허라이즌의 투자계획이 이행될 경우 외자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오는 5월 예정된 동서증권의 증자에 허라이즌이 실제 돈을 내는지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조건부로 영업정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정재.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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