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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전교조 교사 비율 평균 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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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 과학고의 4년제 진학률이 대부분 90%를 넘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308개 고교 중 한성과학고는 98.2%로 1위였다. 졸업생 170명 중 167명이 4년제 대학생이 된 것이다. 경기·울산·제주과학고는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서울 종로구의 전문계고인 서일정산고는 전체 교사 30명 중 16명(53%)이 전교조 회원이었다. 서울지역 고교 중 비율이 제일 높았다. 전교조 회원 교사 수로는 노원구 상계고가 38명으로 1위였다.

이는 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공개한 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다. 일반계 고교 중 전교조 교사 비율은 종로구 중앙고 51%, 강서구 한광고 49%, 금천구 독산고 48% 순이었다. 고교의 전교조 교사 평균 비율은 18%다. 584개 초등학교 중에서는 은평구 은혜초 44%, 구로구 구로남초 42%, 구로구 신구로초 38% 순이었다. 구로구 소재 초등학교가 전교조 교사 비율 상위 20곳 중 4곳이 포함됐다.

외국어고의 외국 대학 진학률은 한영외고 34.5%, 대원외고 25.1%였다. 대원외고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이 55.3%에 그쳤다. 졸업생 중 20% 정도가 재수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휘문고는 지난해 4년제 대학 진학자(50.6%), 2년제 대학 진학자(4.9%), 외국 대학 진학자(1.2%)를 제외한 43.3%의 학생이 재수를 했다. 김선창 교장은 “두 명 중 한 명이 재수를 하며 더 좋은 학교를 가려고 한다”며 “4년제 대학진학률만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 일반계고 1위인 숭실고의 경우 재수 인원은 14.3%에 불과했다.

서울 일반계 고교 중에서는 은평구 숭실고(62%), 종로구 상명사대부속여고의 진학률이 60%를 넘었다. 이 수치는 상위권과 지방대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올해 중3을 대상으로 고교선택제가 시행돼 학생들의 학교 선택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3 아들을 둔 학부모 채효진(41·여)씨는 “집 근처의 학교 중에서 진학률이 높고 학교 폭력이 없는 곳을 선택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서울 구로구 구로중이었다. 지난해 30건이 발생했다.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보고돼 심의된 건수 기준이다. 금천구 가산중은 29건, 서대문구 홍은중은 26건이었다. 고교 중에서는 동작구 성남고가 9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날 공개된 정보는 2009학년도 4월 기준이다. 교과부 최은옥 학교정책분석과장은 “이번에는 학교별 정보만 제공했지만 중3들이 고교 선택을 하기 전인 연말까지 학교별 대학진학률을 시·구 평균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 참고.

이원진·이종찬·임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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