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길병원]국내최초 어린이빈맥 수술로 근본치료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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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금까지 성인에게 시행되어온 심도자절제술이 어린이환자에게 본격도입됐다. 가천의대 인천중앙길병원 소아과 이성재교수팀은 최근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빈맥 (頻脈) 어린이 48명을 심도자절제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심도자절제술이란 다리혈관에 도관을 삽입, 빈맥을 일으키는 심장부위를 고주파 전류로 파괴시키는 치료법. 한번의 시술로 매일 알약을 복용해야하는 약물치료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심장이 빨리 뛰었다 느리게 뛰는 것을 반복하는 빈맥과 서맥을 동시에 지닌 경우도 심도자절제술로 치료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교수는 빈맥과 서맥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이모양 (12.전남 강진) 을 심도자절제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빈맥과 서맥을 동시에 심도자절제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는 부정맥 환자들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항부정맥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 대신 심도자절제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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