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대화·가좌 '킨텍스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3면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에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KINTEX)이 문을 연 뒤 인근 대화.가좌지구 등의 아파트.분양권 값이 꿈틀거린다.

2003년 7월 입주한 대화지구 아이파크 32평형의 경우 한강을 볼 수 있는 고층부는 최고 3억9000만원을 부른다. 일산 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강선.호수.강촌마을보다 비싸다. 아이파크 옆 LG빌리지도 48평형이 4억2000만~4억8000만원, 64평형이 5억5000만~6억5000만원으로 조망이 좋은 일부 가구는 평당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대화지구 금탑공인 서정애 사장은 "킨텍스 개장 이후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는데, 주변에 고양종합운동장.농수산물유통센터 등이 있고 농수산물유통센터~킨텍스~일산 호수공원을 잇는 모노레일 설치도 예정돼 있어 주택 수요가 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월부터 3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가좌지구 분양권 값도 오름세다. 가좌푸르지오의 웃돈은 30평대가 최고 4500만~5500만원, 50평대는 1억3000만원까지 뛰었다. 킨텍스와 가까운 일산 신도시 장성마을 아파트도 거래 침체를 벗고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장성건영 48평형은 4억2000만~4억8000만원, 장성대명 46평형은 4억3000만원으로 최근 한 두 달 새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킨텍스가 2013년까지 3단계로 건설되므로 주변 부동산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지만 대화지구 등의 경우 학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