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런던의 개들 뜯어먹을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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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지난 주말 한국인과 한국 음식을 폄하하는 내용의 칼럼을 실어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신문은 10일자 주말판에 게재된 음식평론가 조너선 미데스의 칼럼을 통해 한국인이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모여 사는 것은 개고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한인 사회와 한국의 음식 문화를 싸잡아 비방했다.

자유 기고가로 음식 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미데스는 한국인이 개를 도살하는 듯한 삽화와 함께 게재된 칼럼에 "런던의 한국인들이 왜 뉴몰든에 모여 사는가? 개고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단 뒤 뉴몰든에서는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개를 한국인들이 뜯어먹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주영 한국대사관은 더 타임스사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한인회와 연대해 항의 방문을 추진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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