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김병종의 길위에서-황홀’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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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동양화가 김병종(56) 서울대 미대 교수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김병종의 길위에서-황홀’전을 연다. 세계 여행을 다니며 인문학적 소양을 녹여 그곳 풍물을 담은 그림과 글로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 화백이 지난해에 연 ‘길위에서’에 이은 전시다. 지난 여름 여행한 알제리·튀니지·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일대와 카리브 연안의 감동을 화폭에 나눴다. 그는 “내 붓길을 잡아끄는 것은 이처럼 하나의 고유한 문화가 다른 문화와 겹쳐지면서 일으키는 파장의 부분이다. 그 파장을 일으키는 제3의 영역에서는 예외 없이 신비하고 독특한 색채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이 있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2∼21일. 02-519-0800.

◆관동대 선학균 명예교수의 정년퇴임전이 서울 인사동 하나로갤러리와 가회동 북촌미술관에서 열린다. 장지에 채색을 즐겨 하는 선 교수는 ‘백두대간’ ‘설악의 노래’ 등 우리 산하를 소재로 하되 추상에 가까운 조형감각을 뽐냈다. 본인의 근작에 후학 98명이 함께 출품했다. 3~9일. 02-720-4646.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김동유(44) 개인전이 열린다. 체게바라의 얼굴이 빼곡한 화면을 멀리서 보면 피델 카스트로 형상이 보이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얼굴에는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작은 초상들이 들어있다. ‘이중그림’이라고 불리는 이 초상화 연작으로 그는 2005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데뷔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같은 초상화 연작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구겨진 명화’ 시리즈도 20여점 내놓는다. 10일까지. 02-730-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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