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자민련 경기지사후보안' 與내부 불협화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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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권이 임창열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자민련후보로 경기지사에 출마시키는 안을 놓고 진통중이다. 林전부총리를 '자민련 경기지사 카드' 로 하는데 대해 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가 강력히 반발, 지난주말 한때 소동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를 통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해들은 金총리서리가 떨떠름해 하면서도 한편으로 '양해' 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 그러나 양당 모두에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서울 노원구청장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 준비를 해온 김용채 (金鎔采) 부총재 본인은 물론 자민련 관계자들이 '낙하산 공천'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선 경기도지부 지구당위원장들은 12일 도지부장인 이윤수 (李允洙) 의원에게 일괄 사퇴서를 냈다.林전부총리를 예정대로 국민회의 후보로 내세우지 않으면 모두 사퇴하겠다는 것.

주지하듯 林전부총리는 당초 한나라당 손학규 (孫鶴圭) 전 의원에 맞설 국민회의측 대항마. 그러나 수도권지역 연합공천논의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강력히 요구한 자민련과 타협이 공전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어쨌든 같은 선상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기선 (崔箕善) 인천시장은 국민회의 인천시장후보로 교통정리됐다.기초단체장 연합공천이라는 더 복잡한 일을 앞둔 양당으로선 심상찮은 기류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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