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면접은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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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면접은 어떻게
개인 잠재력 평가…계열별 면접 대비하세요

건국대학교는 KU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모든 대학들 중 입학사정관 전형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리더십, 자기 추천, 예술, 차세대해외동포 전형 등으로 나눠져 전형을 실시한다. 리더십 전형과 자기추천자 전형은 다른 대학에서도 특별전형의 형태로 선발했던 전형 모형이다. 그런데 가장 모범적인 방식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교수 사정관을 제외하고 11명의 입학 사정관을 두고 있다는 양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1박2일의 합숙을 통해 자칫 주관적인 평가로 빠질 수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 전형에서는 생활기록부, 수상 실적,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기반으로 평가하며 학교 생활기록부의 평가항목은 교과 성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살펴본다. 리더십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전형을 통해 정원 30명의 5배수를선발한다. 자기 추천자 전형은 정원 60명의 3배수를 선발한다. 그런데 서류평가 과정에서 단순한 산술적 방식을 지양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결과를 살펴보면 리더십 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2.5등급선, 자기추천자 전형의 내신 평균은 3등급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신 성적 계산을 할 때 주요 교과의 산술적 단순 계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즉, 지원 학과와의 관련 교과목 성적도 매우 중요하며 학생의 성적 변화 추이도 중요한 요인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건국대학교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포트폴리오를 제출받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의 활동내역이 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소개서와 추천서를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추천전형의 면접은 총 세 번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 먼저 입학사정관과 학생들간 집단 면접을 통해 학생의 토론 능력과 리더십 능력, 논리적 능력, 문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해결 능력을평가한다. 이후 개별 면접을 통해 학생의 인성, 전공적합성, 서류 평가 등의 요소들을 평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해당 교수와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학생의 전공에 대한 열정과 학업의지 등을 판단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일부 사정관들이 간과할 수 있는 요소들을 빠짐없이 점검해 이 전형과 대학의 건학이념에 가장 합당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인문, 사회,이학, 공학 등으로 나눠 계열별 면접이 실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면접에 대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은 지난해 합숙면접을 실시한 학생들 중 합격생의 경우 단 한 명의 미등록자가 나타날 만큼 합숙 이후 학생들의 자긍심이 대단히 높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예술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에서 예술테스트와 심층면접을 함께 진행한다.이 때 실시되는 예술테스트는 창의적인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기능력 중심의 평가 방식으로 예술테스트를 이해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종서·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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