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먼 삭스가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주가가 적당하면 지분의 일부를 사들일 의사가 있다는 뜻을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해왔다.
금감위는 최근 JP모건. 골드먼 삭스 등 8개 금융기관에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설명회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한 결과 골드먼 삭스가 "지분을 일부 사들일 수도 있으니 참가하지 않겠다" 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8일 밝혔다.
금감위는 그러나 골드먼 삭스가 제일 또는 서울은행을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지닌 것은 아니고 지분매각 가격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일부를 매입한다는 조건부 출자의사를 전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일.서울은행 관계자는 "지분출자를 하려는 의사가 있으면서 주간사를 동시에 맡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골드먼 삭스가 주간사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 금감위의 참여제의를 받았던 미국의 벌처펀드인 DLJ는 심사평가 결과가 예상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스위스의 UBS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각각 불참의사를 전해왔다.
반면 JP모건.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샐러먼 스미스바니. CSFB 등 5개 금융기관은 9~10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리는 주간사 제안설명회에 참가키로 했다.
남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