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수욕장 이름 ‘~해변’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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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제주도 내 해수욕장들이 사계절 이용객을 끌고자 각각 특색 있는 ‘해변(beach)’으로 이름을 바꾸고 있다.

제주도는 지정 해수욕장 10곳의 명칭 공모에서 제안된 117건을 놓고 심의를 한 결과 제주시 이호·삼양·함덕 해수욕장 3곳의 이름을 각각 ‘이호 테우해변’과 ‘삼양 검은모래해변’, ‘함덕 서우봉해변’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나머지 해수욕장 7곳도 연말까지 새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가 이름 바꾸기에 나선 것은 ‘해수욕장’이라는 명칭이 여름 한때 수영하는 곳이란 어감이 강해 사계절 휴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호 테우해변은 이곳에서 제주 전통어선인 ‘테우’를 이용한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점을 고려했고, 삼양 검은모래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뤄진 환경적 특징을 부각했다. 함덕 서우봉해변은 기생 화산인 서우봉을 낀 입지조건을 고려했다.

제주도는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189만4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호·협재·금릉 해수욕장은 이달 20일에, 나머지는 27일에 문을 연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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