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업계, 노비자 입국등 허용시 중국 관광객 3만여명 공략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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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국시장을 잡아라 - ' . 제주관광업계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제주지역에 한해 중국인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無査證) 입국 허용등 국내관광산업 진흥책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중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에 의해 공식화되는 등 이의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도내 호텔업계. 홀리데이 인 크라운프라자 제주호텔은 최근 오는 7월 열리는 제주세계섬문화축제 홍보단 일원으로 직원을 파견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서귀포KAL호텔도 대한항공 지사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중국어홍보물 제작에 이어 이달중 판촉팀을 중국현지에 보내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중국바람' 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호텔업계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서울.부산등지에는 최근 중국전문여행사가 설립돼 조만간 제주에 영업소 설치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중국.홍콩등지와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도 조만간 개설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동방항공사가 최근 제주지역에 지점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18만5천여명으로 중국인은 3.1%인 5천7백여명. 제주도는 중국인구의 5%인 6천여만명을 해외여행수요로 분석, 무사증입국이 허용되면 연간 3만여명이 제주를 찾는 등 외화유입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김세본 (金世本) 교육실장은 "중국측의 한국에 대한 여행자유지역 선포 등 조치가 뒤따르면 제주관광 활성화와 관광수지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 이라며 "도내 관련업계들의 경우 이에 대비한 판촉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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