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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우현지산·세화 합병 … 10위권 로펌 탄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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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견 로펌인 법무법인 렉스·우현지산·세화가 합병한다. 변호사 수는 렉스 40명, 우현지산 24명, 세화 22명으로 합치면 86명이 돼 통합 로펌은 국내 10위권이 된다. 이들 로펌은 27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9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키로 했다.

국내 로펌 가운데 변호사 수 기준으로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3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태평양과 광장이 200여 명, 세종·화우·율촌·지평지성·충정이 각각 100여 명 순이다. 렉스는 기업 형사송무, 우현지산은 건설 및 금융, 세화는 금융과 해외 투자 부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통합 로펌의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대표는 채정석 변호사가 맡고 세 로펌의 대표인 박기웅·박종백·김동윤 변호사가 부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채 변호사는 행정고시(24회)와 사법시험(23회)에 합격해 법무부 검찰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을 거쳤으며 한화그룹 법무실장(사장)을 역임했다.

세 로펌의 합병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대형화·전문화하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최근 지평과 지성이 지평지성으로, 충정과 한승이 충정으로 각각 통합했다. 통합 로펌이 ‘유한법무법인’ 형태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체 파트너변호사가 무한 책임을 지는 기존 로펌과 달리 유한법인은 각 사건 담당변호사만 출자 한도 내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변호사 영입이 쉽고 따라서 대형화가 용이하다. 현재 태평양·로고스·정평·서린 등의 로펌이 이 형태를 택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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