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국 '공항장비 잘못' 가능성 시인…괌사고 청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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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연방항공국 (FAA) 은 27일 (현지 26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괌사고 청문회' 에서 특정 주파수 간섭에 의해 항공기 착륙유도장치인 활공각유도장치 (글라이드 슬로프.GS)가 오작동될 수 있음을 시인했다.

이는 지난해 8월6일 괌공항 착륙중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가 GS 오작동 등 부실한 공항장비와 관제 잘못에 있다는 대한항공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FAA 항행시설담당 넬슨 스폰하이머는 "대한항공기가 장착한 GS 수신기는 비교적 신형이며 GS가 전파간섭에 의해 지정되지 않은 주파수에서 작동할 확률은 최고 5%정도 된다" 고 진술했다.

스폰하이머는 "사고지점인 니미츠힐 부근에 FM안테나 등 전파간섭요소가 많은 것도 GS 오작동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밝혔다.

호놀룰루 =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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