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박은영 일본활동 보고무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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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일본 문화청 해외예술가 초청 프로그램의 초대를 받아 지난 96년부터 1년여동안 일본 무용계에서 활동했던 현대무용가 박은영 (32) 씨가 귀국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27일과 2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갖는 것. 02 - 272 - 2153. 이번 공연에는 '연 (緣)' 과 '42.195' '풍선무덤' 세 작품이 소개된다.

'연' 은 일본 현대무용협회 주관으로 지난해 4월에 열렸던 제1회 신인 무용전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 만남과 헤어짐으로 이루어진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은 2인무로 박은영과 이희승이 호흡을 맞춘다.

두번째 작품 '42.195' 는 제목대로 인생에 비유되는 마라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숨이 끊어질듯한 고통과 한계를 극복하고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토너처럼 인생을 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선보일 '풍선무덤' 은 최근 개인발표회를 가졌던 재미 현대무용가 안은미씨가 '풍선' 연작의 하나로 안무한 작품. 수백개의 풍선이 펼쳐진 무대 위를 박은영씨와 춤에는 아마추어인 남편, 아들이 함께 오른다.

언더그라운드 밴드 도시락특공대의 연주에 맞춰 벌이는 즉흥적인 퍼포먼스가 현대무용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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