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온천개발·골프장 건설등 연기…경기부진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온천 개발.골재 채취.골프장 건설 사업 등이 최근 경기부진으로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단체들로부터는 "IMF가 효자" 라는 말을 듣고 있다.

◇ 광주 = 영산강과 황룡강을 자연 친화형으로 개발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시 계획이 최소한 1년이상 지연되거나 사업 착수가 불투명해졌다.

당초 시와 한국중공업은 개발 사업비 1천1백46억원은 하상 정비과정에서 나오는 골재를 사업시행자가 거두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사업자측이 경제 침체 등 이유로 당장 필요한 실시설계비 51억원, 영농보상비 1백90억원을 확보하기 힘들어 시행시기를 1년 연장해주도록 요청한 것. 한편 광주지역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무등산지구내 운림온천 개발사업도 토지소유자인 회사측의 부도로 사실상 '물건너 간 사업' 이 됐다.

◇ 전남 = 구례와 영암군이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온 케이블카 사업도 행정절차가 잘 이뤄지지 않은데다 IMF 한파까지 만나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리산 케이블카는 2백억여원을 들여 구례군산동면 온천지구에 노고단까지 4.8㎞에 설치할 계획이나 환경부의 승인이 늦어지고 경제난과 관광객 감소 추세로 투자업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석·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