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솔 향기 안방서 즐긴다…북한산 솔잎정유 캔에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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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안방에서도 금강산의 솔 향기를 맡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방향제 제조업체인 에코미스트코리아㈜는 북한에서 외화벌이용으로 추출한 솔잎 정유를 반입,에어로졸 캔에 담은 삼림성 방향제 '금강산' 을 개발.출시했다.

이 회사가 북한에서 반입한 소나무 향은 금강산.묘향산.백두산과 함경도 일대에서 자생하는 적송 (2엽송)에서 추출한 방향성 기름 물질인 송침유. 이 회사 최영신 (40) 사장은 "북한의 조선경공업수출입상사로부터 10t정도의 송침유를 반입했다" 며 "원래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향 (香) 원자재를 90% 이상 수입해왔으나 최근 환율이 급등, 수입향의 가격이 치솟아 북한 적송향을 반입하게 됐다" 고 밝혔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에서 자라는 적송은 항균스팩트라라는 물질을 다량 함유해 부패 방지에 탁월하며 스트레스와 우울증 해소 등 삼림욕 효과도 뛰어나다" 고 말했다.

최사장은 "북한산 삼림향의 질과 가격이 괜찮아 적송 외에도 측백나무류의 편백.잣나무 등의 향기 반입도 논의 중" 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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