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금연이 더 힘든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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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보다 담배를 끊기가 더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을 하면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 때 담배를 피우게 되는 의존성이 생긴다. 문제는 여성이 정신적으로 담배에 더 많이 기댄다는 사실이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니코틴을 더 느리게 대사(분해)시킨다. 같은 수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니코틴에 더 많이 노출돼 니코틴 의존증이 오기 쉽다. 일부 젊은 여성은 금연 뒤 절반 가까이 체중이 2∼5㎏ 늘어난다는 사실도 두려워한다.

하지만 흡연은 오히려 여성의 몸매를 더 망가뜨린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1975~79년에 태어난 쌍둥이 4300명을 조사한 결과 사춘기 때 매일 최소 10개비의 담배를 피운 여학생은 피우지 않은 여학생보다 성인이 된 뒤 허리 둘레가 3.4㎝ 더 두꺼웠다. 이들이 자라서 과체중이 될 위험도 2배가량 높았다(미국공중의학저널 2008년 12월). 흡연 여학생은 술·안주 등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기 쉬워서다. 또 흡연이 내장 지방을 축적시켜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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