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마을서 첫 한옥건축박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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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와 영암군은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한옥건축박람회를 연다.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대중화 기반을 다지고 한옥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벌써부터 박람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지난달 말에는 구림마을에서 한옥 시공 업체와 건축사, 자재 생산 업체, 시·군 한옥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또 ‘한옥은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살림집’이란 주제로 슬로건·포스터 제안을 공모해 심사 중이다.

전남도 행복마을과의 정진환씨는 “전통 한옥이 밀집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농촌에서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살펴보고 민박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건축 박람회들이 대도시 컨벤션센터 등에서 일회성 관람 위주로 이뤄지는데 이와 차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많이 드는 한옥 박물관 등은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가건물이나 홀 텐트 등을 활용한다.

올 행사는 준비과정 등을 감안해 프리(Pre)한옥박람회로 개최하고 내년부터 정식 한옥건축박람회로 해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왕인국화축제(10월 30일~11월 22일) 기간 중에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엿새 동안 관람객 유치 목표가 30만 명이다. 내년 행사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연계해 외국인들에게 한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박람회 운영 방향=한옥 건축의 우수성과 한옥 중심 행복마을의 비전 제시, 특산물 전시·판매를 통한 주민소득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박람회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옥 시공 업체들이 행사장에 한옥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짓고, 공정별 시연회를 연다.

이 밖에 한옥에서의 민박은 물론 목재를 조립하거나 황토 벽돌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61)286-3521~6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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