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박람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지난달 말에는 구림마을에서 한옥 시공 업체와 건축사, 자재 생산 업체, 시·군 한옥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었다. 또 ‘한옥은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살림집’이란 주제로 슬로건·포스터 제안을 공모해 심사 중이다.
전남도 행복마을과의 정진환씨는 “전통 한옥이 밀집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농촌에서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살펴보고 민박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건축 박람회들이 대도시 컨벤션센터 등에서 일회성 관람 위주로 이뤄지는데 이와 차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많이 드는 한옥 박물관 등은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가건물이나 홀 텐트 등을 활용한다.
올 행사는 준비과정 등을 감안해 프리(Pre)한옥박람회로 개최하고 내년부터 정식 한옥건축박람회로 해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왕인국화축제(10월 30일~11월 22일) 기간 중에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엿새 동안 관람객 유치 목표가 30만 명이다. 내년 행사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연계해 외국인들에게 한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박람회 운영 방향=한옥 건축의 우수성과 한옥 중심 행복마을의 비전 제시, 특산물 전시·판매를 통한 주민소득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박람회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옥 시공 업체들이 행사장에 한옥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짓고, 공정별 시연회를 연다.
이 밖에 한옥에서의 민박은 물론 목재를 조립하거나 황토 벽돌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61)286-3521~6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