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 해외연수·봉사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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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대학생들이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대학에서 마련한 해외 연수에 나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있다. 방문하는 나라도 지금까지 주로 찾던 미국.일본.호주 등 선진국 뿐 아니라 미얀마.우즈베키스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과 교수들도 많다.

부산외국어대는 여름 방학 동안 12개국(15개 대학)에 학생 160명을 파견한다.

대상 국가는 중국.멕시코.인도네시아.베트남.요르단.터키.미얀마.우즈베키스탄.브라질.인도.미국.일본 등이다. 2~8주간의 연수 기간에 학생들은 현지 언어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연수 비용은 전액 또는 반액을 대학이 부담한다.

김종한 홍보팀장은 "세계 시장을 개척할 현지화된 세계인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목표"라며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6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학생 36명을 중국 지린대에 보내 언어.문화연수를 시켰다.

또 14명은 미국 UCLA대학에서 2달간 여름 계절학기에 참여하고 있다. 52명을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세계 27개 대학에 6개월~1년 기간으로 보냈다.

경성대는 33명의 해외연수 장학생을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호주 퀸즈랜드대학에 문화탐방 및 어학연수 목적으로 보낸다. 내년 겨울방학에도 3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동의대 신입생 등 11명은 지난 10일부터 8월 7일까지 호주 그리피스대학에서 어학연수 중이다. 동서대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동서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 50명을 7월 한달간 미국 호프국제대에 보내 영어를 익히게 한다. 30명은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에서 8월 한달간 연수를 한다.

동서대 장제국 국제협력위원장은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현지 언어와 국제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은 여러가지 국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동의대생 42명은 12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지린성 용정시에서 조선족을 대상으로 컴퓨터.태권도를 가르쳐주고 농촌봉사 활동을 펼친다.

동서대 IT교육 교수봉사단(4명)은 6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사할린에서 교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글워드포로세서.컴퓨터 그랙픽.정보통신망 관리교육 을 했다. 대학측은 1억원어치 가량의 IT관련 기자재도 교포들에게 기증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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