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표준식단 시행, 어길 땐 '품앗이'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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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충남서산시부춘동 주민 (4천5백여가구) 들이 결혼이나 상 (喪) 등 애경사 (哀慶事) 때 버려지는 음식을 줄여보기 위해 자체적으로 '표준식단' 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지켜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표준식단제 추진위원회' 를 구성한 뒤 '표준식단' 을 마련, 동네별로 자체 홍보에 나섰다.

이들이 마련한 표준식단은 ▶결혼때 '떡.과일.안주등은 모두 한 접시에 국수 (갈비탕).술.음료수' ▶초상때 '밥.안주.동태찌개.술.김치.과일' 등으로 과거 애경사때 3분의1 수준이다.

주민들은 또 이 표준식단을 어길 땐 관행처럼 실시해오던 '품앗이' 를 안해주기로 하는 벌칙조항도 마련했다.

서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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