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민당] 上. 민주당 오카다 대표 '대타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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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51)대표가 '차기 지도자감'으로 부상했다. 오카다는 지난 5월 간 나오토(菅直人)대표의 '연금 미가입' 물의로 인한 대표 사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대표대행의 갑작스러운 대표출마 철회로 얼떨결에 '참의원 선거용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의석 수에서 앞지르고 비례대표 득표 수(사실상의 정당 지지도)에서도 자민당을 압도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면서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의 대표 선출도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성실함'이다. 대형 수퍼체인 '이온' 창업자의 차남으로 기존 정치인과는 달리 요정이나 고급 음식점 출입을 삼가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운다.

밸런타인데이 때 받은 초콜릿을 돌려줄 정도의 경직성이 정치인으로서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가벼운 언동과 대조되면서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는 플러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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