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수출저조한 재외공관 초긴장…교역량따라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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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일즈외교를 내세운 외교통상부가 공관 폐지에도 교역량을 따지기로 해 주재국과의 장사가 시원찮은 재외공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1백45개 재외공관중 20개 공관을 없애야 하는 외교통상부는 최근 주재국과의 교역량에다 주한 (駐韓) 공관 존재 여부를 '정리의 잣대' 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 공관간의 대치 여부를 최우선시했던 냉전시대 논리보다 수출입거래 등 교역규모와 함께 상대국의 주한 상주공관 유무 (有無) 를 폐지 기준으로 삼기로 한 것. 자연스레 이 기준에 걸려드는 재외공관들이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재 우리측이 대사관을 상주시키고 있는 국가중 주한 상주공관이 없는 국가는 네팔.피지등 15개국. 이들 국가와의 교역량도 대부분 미미해 상당수가 폐지 후보군에 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자 본부에 탐문하는 등 분위기 살피기에 한창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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