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부 동시 수급 9만6067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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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는 9만6067쌍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43만4000원(부부 합산)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 연금 수급자 실태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노령연금 수급자 200여만 명 중 9만6067쌍이 동시에 연금을 받고 있었다.

또 한 가정에 지급되는 국민연금 최고 지급액은 월 195만원이었다. 이들 부부는 각각 18년3개월과 18년2개월 동안 국민연금을 납부해, 2006년부터 각각 98만원, 97만원씩 받고 있다. 직장 가입자로 연금을 납부하기 시작했고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지역가입자로 계속 연금을 냈다고 한다. 20년 이상 가입한 완전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지급액은 75만5195원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장기간 가입하면 노후에 경제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부부의 최소생활비는 136만원, 적정 수준의 생활비는 201만원이었다.

전국 평균으로는 부부의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가 각각 112만원과 16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업주부 등 소득이 없어 연금에 자동 가입되지 않았거나 연금 가입 기간이 모자라는 사람 중 연금을 받기 위해 60세 이후에도 계속 연금을 납부하는 임의(계속)가입자는 3월 말 현재 2만8564명이었다. 임의가입으로 연금 수급 조건을 채운 사람은 1만361명에 달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임의(계속)가입 신청 건수가 월평균 4572건을 기록해 지난해의 3219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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