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수영장으로 변신한 유조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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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의 톡톡디자인 - 14] 수영장으로 변신한 유조차

수영마니아라면 어디서든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든 마음껏 수영을 하길 원할텐데요. 비록 컨셉트카이긴 하지만 대형 탱크로리를 개조해 수영장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떨까요. 최근 디자이너 토마스 쉬저가 내놓은 작품인데요. 아이디어가 참 돋보입니다.

하대 부분에 있는 탱크를 반으로 나눠 한 쪽엔 기름 대신 물을 채워 넣습니다. 또 다른 한쪽엔 원목 합판을 깔아 쉬면서 선텐을 할 수 있는 플로어를 만드는 겁니다. 수영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이동용 수영장이 되는거죠. 얼마든지 변형해 이동용 놀이터나 사무공간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겠죠.

이런 이동식 사무공간은 어떨까요. 요즘 코피스족이 유행인데요.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세대죠. 하지만 갇혀 있는 공간보다는 나만의 사무 공간을 이곳 저곳 옮기며 자연을 벗삼아 일한다면 능률이 부쩍 오를 것 같은데요. ‘officepod’사이트가 내놓은 오피스팟은 가로세로 2.1m 크기의 표준 규격으로 디자인된 큐브형 공간입니다.

일반 사무실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기는 다 갖춰놓을 수 있는데요. 책상, 의자, 벽옆면의 수납공간까지 완벽하죠. 또 통신 시설과 냉난방, 환기 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이라 작업 능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고 조용하고 안락한 공간이 되는거죠. 최근 1인 기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오피스팟은 어디든 놓을 수 있어 1인족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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