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 공작' 차관급도 개입한듯…다음주 숙정인사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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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안전기획부는 '북풍공작' 사건에 대한 내부조사를 가능한한 이번주중에 마치고 검찰.국민회의측과 협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안기부는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인사들의 인사조치는 물론 경우에 따라 사법조치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현재 북풍관련 안기부 고위층에는 차관급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와 함께 국내정치 공작관련 간부 등에 대한 조치도 있을 예정이어서 상당폭의 인사 숙정이 예상된다. 이종찬 (李鍾贊) 안기부장은 7일 "북풍조작사건이 권영해 (權寧海) 전안기부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는 말로 일각에서 얘기하는 權전부장 관련설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李부장은 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안기부직원 비리에 대해서는 감찰실장 지휘아래 4개반이 조사중" 이라며 "검찰은 현재 진행중인 수사를 하도록 하고 우리는 그 윗선으로 연결해 조사하고 있으며, 내주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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