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연기인생, 배우 김진태 ‘낭독의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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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만으로도 빛나는 배우 김진태(58·사진)씨가 낭독의 무대에 오른다. 19일 밤 11시30분에 방송되는 KBS-1TV ‘낭독의 발견’에 그가 주인공으로 선다. 2009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씨는 뮤지컬 ‘판타스틱’의 한 장면으로 무대를 연다. 이어지는 낭독은 안톤 슈나크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아코디언을 연주하던 아버지와 피난 시절 풍금을 치며 노래를 잘했던 형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던 그의 눈시울이 점차 붉어진다.

방송에선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선사했던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한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또 후배 배우 나성아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대사를 외우고 배역을 연구한다는 김 선배의 성실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40여 년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김진태씨는 “천천히 스며들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배우가 되길 소망한다”며 황지우 시인의 시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를 마지막으로 낭독한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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