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2000년 밀레니엄 버그]민간대책위원회 전성태씨 "한시가 급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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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컴퓨터가 네자리 연도를 인식하지 못해 원자력발전소가 통제불능상태에 빠지고 국방체계에 헛점이 생겨 그 틈새를 노려 테러리스트가 기습한다면 그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컴퓨터 2000년 위기해결을 위한 민간기구의 대책위원회 실무팀장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진흥협회 전성태 (全成泰.33.사진) 사업전략과장은 이 문제를 풀려면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의지있는 한마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2000년 문제해결을 위한 선진국의 움직임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백악관에 전담 위원회를 만들었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G7에 러시아를 더해 8개국 공동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태국은 어려운 경제속에도 1백만달러를 들여 전담센터를 신설했다."

- 우리 실정은 어떤가.

"앞으로 2000년까지 6백70일 남았다.

그러나 최소한 6개월간의 실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야한다."

- 정부부처에 최고정보책임자 (CIO)가 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보는지.

"정말로 시간이 없다. CIO인선에만 2년은 끌텐테 그럴 여유가 없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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