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 "盧수사, 먼지떨이 표적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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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의미없는 먼지떨이식 표적수사라는 말이 맞는듯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18일 평화방송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서다.

노 전 대표는 “검찰이 ‘털면 나오겠지’라고 시작했는데 털어보니까 국민의 상식에 부합할 만큼 대단한 비리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지나치게 나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박연차에게서 단돈 100만원이라도 받으면 안되지’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노혜경이지, 삼성 로비의혹을 덮고 가버린 검찰이 절대로 아니다”며 “검찰이 법으로 안되면 도덕성에 손상이라도 입히겠다, 심리적 압박이라도 주겠다는 것은 완전히 법의 사유화이고 타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4년 뒤 대한민국이 지독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에 빠져들어 내부 관료간 갈등으로 몰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검찰이 완전히 판도라 상자의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서도 “박 회장 스스로 이 사건이 다 끝난 후에 자기 모습을 바라본다면 경상도 남자로서 상당히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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