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영국 왕손 윌리엄왕자 "왕위계승 하고싶지 않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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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판 양녕대군이 되려는 것일까. 고 (故) 다이애나 영국 전 왕세자비의 장남으로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15)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일본 도쿄 (東京)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영국 대중지 피플을 인용한 도쿄신문은 윌리엄 왕자가 최근 아버지인 찰스 (49) 황태자에게 "국왕이 되고 싶지 않다" 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그는 다이애나 생전에도 왕위를 이어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애나비는 "왕실을 개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왕이 될 수 있다" 며 그를 다독거리며 용기를 북돋워준 적이 있다고 한다.

윌리엄 왕자가 왕위계승을 싫어하는 이유는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어머니 다이애나와 아버지 찰스 왕세자 사이의 불화와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등을 목격하면서 왕족생활에 염증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윌리엄 왕자는 지난해 8월 다이애나비 사망 후 왕실 밖에서 보통사람과 같은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점점 굳히고 있다고 피플지는 덧붙였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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