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컵 축구]한국·일본전, 조 쇼지에 헤딩골 허용 2-1 석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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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쉽고 답답한 한판 승부였다.

한국은 3.1절인 1일 오후2시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 2 - 1로 패했다.

한국이 일본에 허용한 두골은 모두 코너킥에 의한 헤딩슛이었다.

최용수 (상무) 와 김도훈 (빗셀 고베) 을 투톱으로 한 3 - 5 - 2 전술을 편 한국은 최성용 (상무).유상철 (울산 현대) 의 대인 밀착마크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우려했던 미드필드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최용수의 헤딩슛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던 한국은 전반17분 김학철 (상무) 이 조 쇼지를 놓쳐 코너킥을 내줬고 나나미의 코너킥을 나카야마가 헤딩슛, 선취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4분뒤 행운이 따른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사이드를 파고든 이상윤이 강하게 오른발 슛, 볼은 일본 GK 나라자키의 손을 맞고 골문을 흔들었다.

42분에는 수비수인 이민성이 7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슛까지 날렸으나 GK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전반을 1 - 1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짧은 패스와 중앙돌파만 고집하다 일본 선수들에게 끊겨 역습을 허용하곤 했다.

몇차례 실점 위기를 GK 서동명 (상무) 의 선방으로 넘긴 한국은 후반 43분 기어코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은 선취골때와 똑같이 나나미가 코너킥을 올린 것을 조 쇼지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 요코하마 구장에 모인 5만7천여 일본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후반13분 김도훈이 최용수의 헤딩패스를 받아 헤딩슛,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것이 후반 유일한 찬스였다.

한국은 지난해 9월28일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도쿄 원정경기에서 2 - 1 역전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11월1일 서울 홈경기에서 2 - 0으로 패한 뒤 일본에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일본.중국.홍콩 등 4개국이 출전한 다이너스티컵은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요코하마 = 오영환 특파원·손장환 기자

◇ 1일 전적

▶1차전

일본 2 (1 - 1 1 - 0) 1 한국

(득)이상윤 (전21.한국) 나카야마 (전17.(助)나나미) 조 쇼지 (후43.(助)나나미.이상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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