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총격전 … 3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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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총격사고가 일어난 LA 코리아타운에서 구조대원이 중상을 입은 한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한명이 숨지고 두명이 중상을 입었다. [LA=전홍철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의 당구장을 사고판 한인들 간에 총격사건이 발생, 이 중 한명이 숨지고 두명은 중태에 빠졌다. 숨진 한인은 당구장의 거래를 중개한 당구장 자재 공급업자이며, 중태에 빠진 두명은 당구장을 사고판 사람들이다.

8일 오후 3시30분쯤 8가와 킹슬리 인근에 있는 '나이스큐 당구장'에서 업주 신대혁(44)씨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당구장 안 화장실 앞에서, 전 업주 노기혁(47)씨는 머리에 총을 맞고 당구장 정문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총격을 받은 자재 공급업자인 신상배(57)씨는 인근 아드모어 애비뉴에 있는 한인 음식점으로 뛰어들어가 구조를 요청한 뒤 정신을 잃었다. 사고 직후 공급업자 신씨는 남가주대학(USC)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5시30분쯤 숨졌다.

당구장 주인 신씨와 전 주인 노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씨는 중태, 노씨는 뇌사 상태다. 경찰은 비즈니스 원한 때문에 새 주인 신씨가 전 업주 노씨와 물품 공급업자 신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신씨의 집을 수색했다. 경찰은 새 주인 신씨가 쓰러져 있던 곳에서 권총 한 정을 발견했다.

LA지사=남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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