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러시아 쌍트 페테르부르그시, 내달부터 경제교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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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시와 러시아 쌍트 페테르부르그시간의 경제교류가 다음달부터 활발해진다.

특히 러시아 보따리상들이 대거 몰려와 관광.섬유.중고차시장등 지역산업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구 대백관광 (대표 金영길) 은 최근 러시아 쌍트 페테르부르그시 로즈베트로프여행사 대표와 관광객을 서로 보내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대백관광은 5월초 30명 규모의 러시아관광단을 대구에 유치키로 했다.

러시아관광단은 대구백화점.서문시장.지역 섬유업체등을 돌며 물품을 구메할 예정. 회사측은 이들이 지역 제품을 사가는 보따리상들이라고 설명했다.

金사장은 "러시아 경제인들이 대구의 섬유제품과 안경테.우산등에 큰 매력을 갖고 있다" 며 "러시아 물품구매단의 대구방문이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중고자동차 수출업체인 한라무역 (대표 崔재동) 도 러시아에 중고차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희망에 부풀어 있다.

러시아 경제인들이 최근 방한해 대구의 중고 트럭.승용차 수입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빠르면 내달 1차로 3백대를 수출키로 하고 러시아 파트너와 가격.대금 지급방법에 대해 협상중이다.

회사측은 "환율폭등으로 러시아의 경제인들이 우리제품의 대량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며 "다음달중 페테르부르그를 방문해 대구와 러시아 사이에 교역의 물꼬를 틀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지역산업인 섬유업체들도 러시아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4월말 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리는 섬유전시회에 10개업체 5백20점의 지역제품 견본을 출품하고 이를 계기로 바이어들을 대구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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