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부설 최고 농업경영자 과정 여성 수료생 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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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촌에 여성 응원군이 투입된다.

충남대학교는 지난 20일 부설 최고 농업경영자 과정의 수료식을 갖고 30명의 여성 수료생들을 배출했다.

이들 여성 농업경영자들은 그동안 농어민 후계자의 아내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가 이번 과정을 통해 농업경영에 대한 이론까지 겸비하게 돼 우리 농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충남대측은 밝혔다.

지난 1년간의 교육을 통해 현장경험을 이론에 접목시키면서 이들도 이제 어엿한 농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남편과 축산업을 하며 이번 과정을 수료한 제명희 (諸明姬.44) 씨는 “주부.농부.학생의 1인3역을 하느라 일주일에 하루 출석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도 “주먹구구식으로 해오던 일들을 체계적인 영농법에 따라 하게 돼 앞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농업경영자 과정 지도교수였던 박종수 (朴鍾洙) 충남대 농대 교수는 “여성들이 과거와 달리 영농기술을 적극적으로 익히는등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며 “농가의 경영의사 결정에 여성들이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이들에 대한 교육은 농업 경쟁력 강화의 열쇠”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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