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고서.고문서 정문연 둘곳없어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앞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바뀔 정문연이 이번 자료를 입수하게 된 것은 수년전부터 고가에 방치된 고서를 뒤지며 연구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다.

지금까지 수집된 것만 12만6천여점. 지난해만도 15차에 걸쳐 1백 4명이 현장에 출장, 고문서 3만 5천여점, 각종 전적 3천여점을 수집했다.

특히 최근 도둑맞는 경우가 많아 정문연에 연구.보관을 위탁하는 고서도 늘어나 현재 고서 1천5백여점, 고문서 5천여점에 이른다.

문제는 고서를 보관할 박물관이 없다는 점. 지난해 정문연이 고서 박물관을 짓기 위해 문체부와 협의했으나 감독기관이 교육부라는 이유로 유야무야됐다. 현재 정문연 전체예산 80억원중 3억원과 국학진흥사업으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3억원으로 교수 3명, 전문연구위원 1명의 인건비와 마이크로필름 복사.출판비를 충당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