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한국계 정보통신 거물 2명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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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과 일본에서 맹활약중인 한국계 정보통신기업가 두 명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에게 한국의 정보화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소프트방크의 손정의 (孫正義) 회장과 미국 유리시스템즈의 김종훈 (金鍾勳) 회장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해외포포실업가들의 한국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金당선자의 초청으로 방한해 孫회장은 지난 9일, 金회장은 지난 18일 金당선자를 만났다.

孫회장은 일본의 최대 컴퓨터유통회사인 소프트방크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사업영역을 디지털위성방송 등 계속 첨단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일본의 정상급 정보통신인이다.

金회장은 92년 통신네트워크장비업체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해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일구어내 미국에서 '통신분야의 빌게이츠' 로 불리는 인물. 金당선자와의 만남에서 孫회장은 대학입시에 컴퓨터과목을 포함해야 한다는 등 국가전체의 정보화육성을 위한 거시분야 조언을 했다.

반면 金회장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벤처기업을 일군 경험을 살려 벤처기업육성 등에 관한 미시분야 조언을 주로 했다.

金당선자는 孫회장이 2001년까지 3년간 인터넷무료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이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 며 이들의 조언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이민호.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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