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 인준'전국 시한폭탄]통과땐 야·부결땐 여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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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의 총리인준을 반대키로 한 후 팽팽한 긴장감이 정국을 휘감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사활을 걸고 각각 통과와 저지전략 마련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JP총리 인준이 부결될 경우의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우선 총리가 없으니 각료제청권도 행사할 수 없다.

새로 출범하는 김대중정부의 권위.국가적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여권은 한나라당의 다수의석을 와해하려는 작업에 착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여야의 격렬한 대치는 정국불안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론을 귓전으로 흘리며 결단코 JP총리 인준을 막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저지에 실패할 경우 심한 내부진통에 휩싸일 것이 분명해 물러설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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