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 인준'정국 시한폭탄]표단속 나선 한나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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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은 21일 부총무단회의를 열어 국회 본회의 전략을 짰다.

김문수 (金文洙) 의원은 "박세직 (朴世直) 의원은 경북지역 의원들이 맡는 등 지역.연고.상임위별로 찬성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을 시작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의 동향도 예의 주시하면서 자체적으로 JP와 인간적 관계가 있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약점' 을 가진 의원들을 파악해 예방차원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도상연습을 해가면서 본회의 전략도 다듬고 있다.

백지투표.투표연기.본회의장 불참 등의 방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25일 의총에 참석하는 의원들의 숫자를 봐가며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찬성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호응할지는 의문이다.

김종호 (金宗鎬) 의원은 "IMF 위기극복에 당연히 야당도 책임져야 한다" 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신행 (李信行) 의원은 "국정경험이 풍부한 JP총리가 가장 적격" 이라고 다시 밝혔다.

장영철 (張永喆) 의원처럼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 고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의원들도 남아있다.

한 의원은 "JP총리 반대에 서명한 7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은 자유투표를 바라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택석 (李澤錫) 의원은 조순 (趙淳) 총재에게 "당지도부에서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인사문제에 관한 한 당선자의 바람을 받아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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