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폭동 계속…인권단체 "14명 행방불명"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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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카르타 = 본사특약] 인도네시아 보안군의 발포령에도 불구하고 생필품 가격폭등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폭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에 걸친 소요에서 최소한 9백여명이 체포되고 14명이 행방불명됐다고 현지 인권운동단체들이 21일 전했다.

이들은 "행방불명된 14명중 2명은 시위에 참가한 야당인사며 1명은 학자, 11명은 소요가 심한 동티모르지역 및 기타지역 대학생" 이라고 밝혔다.

법률구조공단과 공명선거감시위원회.인권보호연구기관 등 3개 기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비자야 쿠수마대 강사 1명은 최근 동자바섬에서 사라졌으며 대학생중 5명은 17일 서자바섬에서 갑자기 행방불명됐다" 고 전했다.

한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고정환율제 채택을 위한 통화위원회제도 도입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또 이날 식료품사재기를 저지하기 위해 사재기행위가 적발될 경우 사형에 처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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