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당선자,고위공직자 임명식 배우자도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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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모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때 반드시 배우자를 초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임명식은 법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배우자들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임명식 후 간담회에 동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 (李姬鎬) 여사도 동석한다.

金당선자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은 공직자가 정도 (正道) 를 가고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서는 배우자, 나아가 가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지원 (朴智元) 공보수석 내정자는 21일 "배우자가 올바르게 내조 (또는 외조) 하지 않으면 투명 행정과 국가기강 확립이 어렵다는 당선자의 평소 생각에서 나온 것" 이라며 "金당선자는 야당총재 시절에도 공직자의 비리사건 등이 터질 때마다 부부 일심동체를 강조하곤 했다" 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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