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당선자,조각 지역안배 고심…안기부장에 조승형씨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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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1일 새 내각 구성을 위한 막바지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金당선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와 가질 23일의 조각 (組閣) 협의를 앞두고 서울삼청동 임시공관에서 인선작업중이라고 박지원 (朴智元) 공보수석 내정자가 밝혔다.

새 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은 23일 비공식 협의를 거친 후 전체적인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에 한승헌 (韓勝憲)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金당선자는 안기부장.법무장관.국방장관 등 입각대상자를 2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장에는 조승형 (趙昇衡) 헌법재판관이 유력시된다.

국방장관은 천용택 (千容宅.국민회의) 의원과 장성 (張城) 비상기획위원장으로 대상이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대철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박재규 (朴在圭) 경남대총장이 검토되고 있으며 외교통상부장관에는 홍순영 (洪淳暎) 주독일대사.박정수 (朴定洙.국민회의) 의원 등이 최종 저울질되고 있다.

金당선자 진영은 그러나 안기부장.감사원장.국방장관 등 요직에 중용이 예상되는 인사들 상당수가 호남출신이어서 지역안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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