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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리포트/상추] “막힌 기 뚫어주는 식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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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상추(사진)는 연중 출하되지만 5월에 생산량이 가장 많다. 올해는 상추 작황이 예년보다 좋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이 맞물리면서 예년 이맘때보다 가격이 20~30% 낮게 형성돼 있다.

상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다. 크게 엽상추와 결구상추(양상추), 줄기상추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상추라고 부르는 것은 잎상추다. 품종에 따라서는 포기상추와 치마상추로 나뉜다. 포기상추는 잎 면에 주름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치마상추처럼 한 잎씩 따서 수확하기도 하고, 포기로 수확하기도 한다. 치마상추는 잎의 모양이 치마처럼 긴 타원형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색깔에 따라서는 적상추와 청상추로 나뉜다. 포기상추 중에서 적상추가 아삭아삭하고 저장성도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으며 시장 반입량도 가장 많다.

상추는 상쾌한 맛과 씹는 느낌이 좋아 날로 먹는 게 적합하다. 주로 샐러드나 겉절이, 쌈으로 이용한다. 상추는 다른 엽채류에 비해 비타민A와 무기질·철분 함량이 높다. 상추에는 주목할 만한 영양성분이 있는데, 바로 ‘락투카리움(Lactucarium)’이다. 이 성분은 실제로 신경에 진정작용을 하고 아편과 같은 최면·진통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은 상추를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가슴에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는 식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상추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중순까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하우스 물량과 함께 노지 물량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격은 포기상추의 일종인 적포기와 치마상추(청상추·적상추)의 경락가가 평균 4000~5000원(5㎏)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팀 박혜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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