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당선자 계좌추적, 배재욱비서관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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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 측근들의 계좌를 추적한 것으로 드러난 청와대 배재욱 (裵在昱.53) 사정비서관은 대검 중수부 4과장으로 있던 93년 청와대 사정2비서관에 차출됐으며 지난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이 금지되자 검사직을 그만 두었다.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인 그는 95년 사정 1, 2비서관실 통합으로 수사.정보.금융감독기관 등을 장악한 사정 (司正) 작업의 실세 (實勢) 로 떠올랐다.

75년 검사생활을 시작한 이래 사법시험 15회 출신 동기 검사들 가운데 선두그룹을 달렸으며 오는 3월께 검찰로 복귀할 것이 확실시 됐으나 이번 파문으로 위기에 몰려 있다.

裵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며 구체적 경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裵비서관과 당시 이회창 후보와의 중간고리 역할을 한 한나라당 정형근 (鄭亨根) 의원은 裵비서관보다 사법시험은 선배 (12회) 지만 고교.대학 동기생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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