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의혹사건' 임기중 진상규명…김대중당선자측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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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20일 73년 도쿄 (東京)에서 빚어진 '김대중 납치사건' 과 80년 '내란음모사건' 등 과거정권의 주요 의혹사건들에 대해서는 임기중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동영 (鄭東泳) 국민회의대변인은 “김대중 납치사건 등은 반드시 실체가 밝혀져야 할 일” 이라며 “공정한 기관을 만들어 그곳에서 각종 의혹사건들을 총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의 다른 당직자는 사견임을 전제, “정치적 의혹사건의 재조사는 공작정치의 재발방지 차원에서 새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 이라며 “담당기구는 사정기관이 아닌 민간과 국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조사특위 형태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내에서는 오익제 (吳益濟) 전천도교교령의 입북.서신발송 등 지난 대선 때 논란이 된 이른바 '북풍사건' 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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