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내한 교포사업가들 상대 모국기업 인수합병 적극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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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측과 외무부 (외교통상부 예정) 는 25일 대통령취임식을 계기로 대거 내한할 교포사업가.재력가 (財力家) 를 대상으로 대한 (對韓) 투자 및 국내기업 인수.합병 (M&A) 등을 유치하기 위해 총리 주최 투자설명회.세미나 등 투자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외교포에 의한 국내기업 M&A 추진은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기업 잠식이 가져올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유종하 (柳宗夏)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최근 국.실장회의에서 "상반기부터 도입될 국내기업 대상의 적대적 M&A에서 외국인보다 해외교민 재력가의 인수가 바람직하다" 며 "취임식을 계기로 대대적인 투자유치전략을 마련하라" 고 지시했다.

金당선자측의 핵심 관계자도 "축하만 하고 끝내는 취임식 대신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조기극복을 위한 치밀한 투자유치전이 펼쳐질 것" 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은 '한국경제살리기 운동방안 토론회' (26일 저녁) 를 개최, 4백여명의 교포 상공인을 대상으로 최근의 각종 투자규제 철폐상황을 설명하며 투자.기업인수.모국 (母國) 상품구매 확대 등을 권유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26일께 기업인수.투자설명회를 겸한 신임총리 주최의 해외교포리셉션도 계획하고 있으며 金차기대통령이 직접 들러 투자를 호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취임식에는 2천5백여명의 해외교포가 참석할 예정인데 이중에는 해외한인무역협회의 趙병태 (뉴욕, 무역업) 회장.李호순 (괌, 호텔업) 이사장.李근무 (시카고, 곡물수출업.오버시즈 머천다이징회장) 수석부회장.金용만 (시드니, 식품업.하멕스그룹회장).존 徐 (LA, 의류무역업) 씨 등 비중있는 교포사업가가 참석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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