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기업 계열사 3∼6개'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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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7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기업 대폭 정리론' 이 재계에 큰 충격파를 던지자 새 정부측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는 18일 포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 '대기업들은 앞으로 3~6개 핵심기업만 남기고 정리해야 한다' 는 당선자의 발언은 재벌그룹의 기업 수를 인위적으로 축소한다기보다 기술과 업종을 줄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 말했다.

朴총재는 또 "기업 수가 수십개 된다 해도 전문기술 중심으로 계열화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면서 " (당선자의 발언은) 앞으로 기술과 업종 중심으로 기업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朴智元) 당선자대변인도 이날 "金당선자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절대 강요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법에 의해서 할 것" 이라며 은행의 자율심사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당선자는 각 그룹이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서에 핵심 주력기업을 3~6개로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점을 참작해 말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포항 = 전영기.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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