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DJ비자금사건 관련 이회창씨 조사키로…李씨측 "정치탄압"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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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정형근 (鄭亨根) 정세분석위원장은 17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에서 "대선때 당이 고발했던 근거자료는 청와대 민정비서실에서 작성해 당에 건네준 것"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당의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자료를 청와대측으로부터 건네받은 鄭의원은 17일,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한 강삼재 (姜三載) 전사무총장은 지난주 각각 대검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李명예총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명예총재측은 비자금 고발은 당의 공식결정을 통해 이뤄졌으므로 당시의 대통령후보를 검찰이 직접 조사하겠다는 것은 정치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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